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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주간인물 위클리피플 WEEKLY PEOPLE] 주간인물로 선정된 서동일 (서동일음성클리닉)원장2019-02-26 17:39:13
작성자 Level 10


목소리가 힘이다

성악가에서 국내 최초 발성치료 전문가로,

꿈이 깃든 그의 삶을 만나다

 서동일 <서동일음성클리닉> 원장

오직 목소리로 승부하라며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온 슈퍼스타 K의 슬로건처럼 바야흐로 목소리가 경쟁력인 시대다. 노래경연을 포맷으로 하는 TV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더빙이나 내레이션의 힘으로 영상콘텐츠의 매력이 한껏 더해지는, 비단 그런 차원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학교나 회사, 취업면접,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사회관계 속에서 자기표현의 기회가 늘면서 경쟁력 있는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2의 얼굴이라 불리는 목소리와 그 중요성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주간인물>은 나를 나타내는 거울인 목소리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묵묵히 발성치료에 전념해 온 <서동일음성클리닉> 서동일 원장을 만나 목소리로 고민하는 이들을 향한 그의 뜨거운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Profile. 
경남 통영시 출생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로마 국립음악원 졸업
연세대학교 음성언어의학연구소 연구원
- 1급 언어치료교육사
대한 음성언어의학회 회원
국제 음성언어의학회 회원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ogopedics and 
    Phoniatrics
한국 음성학회 회원
전인건강학회 회원
대한 암보완 대체의학회 회원
대한 연하장애학회 회원
이탈리아 가곡연구회이탈리아 성악동우회 회원

 

 

발성치료를 아시나요?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서동일음성클리닉>을 찾았을 때 서동일 원장은 중국에 있는 환자에게 화상음성통화를 이용한 발성치료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이내 기자와 마주한 서 원장은 다소 생소한 발성치료에 대한 개념부터 바로 잡아주고자 말문을 열었다. “정확히 말하면 발성치료란 음의 고저강약장단음색을 정상적으로 자유자재 조정할 수 없는 발성장애와 음성장애를 호흡과 성대의 진동 작용공명 작용을 균형 있게 사용해 수술이나 약물 없이 치료하는 일종의 성대 물리치료를 말합니다.” 의욕 넘치는 그의 설명에 자연스레 그가 이 길에 접어든 계기가 궁금해졌다.
원래 성악을 전공했는데 목소리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5년 전 쯤 이예요성악 공부를 할 당시내가 좋아한 벨칸토 창법의 소유자들이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궁금해 많이 연구했어요말소리(언어), 목소리(음성), 노랫소리(성악)는 모두 호흡과 발성공명작용이 어우러져 이뤄지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노랫소리의 훈련방법인 발성훈련이 말소리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했지요발성법이 국내에서는 성악 교수법의 하나로만 인식되어 왔지만사실 해외에서는 음성치료법으로서의 효용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친구의 부인을 본 서 원장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싶어 이비인후과를 데려가고 발성 연습을 시키면서 우연히 발성치료에 대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한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교수를 만났고그의 권유로 연세대 음성언어연구 모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 발성치료사연대 음성언어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임상 경험을 쌓으며 발성치료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좋은 목소리를 원한다면 <서동일음성클리닉>에 귀 기울여라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 이란 인식은 없어져야 할 고정관념이라 설명하는 서동일 원장은 목소리가 좋다는 것은 성대의 접촉에 따라 다른 것으로선천적으로 이 부분이 부실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누구라도 올바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목소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속설 중에 피아노의 ’ 톤으로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사람마다 성대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에 맞는 피치(pitch)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좋은 목소리란 결국 자기에게 맞는 목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서 원장은 좋은 목소리를 내는 발성에 대해 먼저 성대에 공기가 많이 공급되어 소리가 잘 만들어져야 하고 성대를 잘 접촉시켜 단단한 음을 만든 다음거기에 성문 상부의 울림을 통해 공명감 까지 더해주면 호흡과 발성공명조음 등이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좋은 소리가 된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발성치료를 시행에 옮기고자 <서동일음성클리닉>을 연 그는 성대결절·성대폴립·성대구증·연축성발성장애 등의 음성 질환으로 인해 음성 활동에 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해 이비인후과와의 협업을 통한 치료를 다루는 음성클리닉말더듬이나 발표 불안 등을 다루는 언어클리닉가수나 성악가 등 노래를 하는 사람이 목소리를 다쳐 노래를 못하게 되는 경우에 주로 찾는 발성클리닉으로 전문화하여 많은 이들이 건강한 목소리와 함께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이끌어 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를 아쉬워했다. “목소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사회에 비해 일상에서 자연스레 목소리를 사용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환경이 되면서 좋은 목소리의 기본인 성대운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고아직까지 좋은 목소리는 특정 분야에서만 필요하다고 여기는 등 목소리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도 부족한 세태라는 것이다특히 환경의 변화는 차치하고서라도 좋은 목소리의 바탕이 되는 목소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바로 서는 것은 필수라며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목소리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평소 바른 자세로 목소리를 사용해야하며영어권 국가 등의 발성처럼 소리가 열려있고선명한 발음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읽기 교육이 필요하다또 목소리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먼저 발성치료 전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과 노래를 사랑한 소년, ‘목소리에 빠지다

 어린 시절을 통영의 자연 속에서 보내며 교회를 다녀 음악과 노래를 가까이했던 소년서동일 원장은 대학에서 성악 공부를 하면서 문화 외교관을 꿈꾸기도 했으나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할 당시 노래에 더 재능이 있음을 조언해 주신 어머니의 뜻을 새겨 성악을 진로로 택하고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어렵게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발성이 무엇인지를 배워나간 그는 남다른 호기심과 의지로 발성법을 연구하고운명처럼 발성치료 전문가의 길에 들어섰지만처음에는 발성치료에 대해 인식 시키는 것부터가 관건이었다그때만 해도 목소리에 문제가 있으면 침묵의 방법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 소리를 내면서 치료를 한다는 것이 수용되기 힘들었던 것이에 서 원장은 치료사례와 결과를 통해 수술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환자 중심의 발성치료 효과와 이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직접 알리고자 언어치료학회 특강서울대서강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 교수센터 강의재능시낭송협회 특강미국 음성언어치료사 학회인 ASHA에서의 학술 발표 등 목소리와 관련한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 발성치료의 학문 연구 결과와 효용성을 전달했다그리고 마침내 녹록치 않은 시간을 견뎌내고 실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발성치료의 밑거름을 다져 현재에 이르도록 하였다.그의 남은 꿈은 무엇일까. “목소리 때문에 취업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여기 저기 치료하러 다니다 호전이 안 되어 이곳에 온 한 남자분이 다른 곳에서 전전긍긍한 수개월 보다 여기서 받은 한 번의 치료가 더욱 잊을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참 뿌듯했습니다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목소리 자신감을 찾아주고간단하며 핵심적인 이 발성치료를 아카데미나 E-learning 등의 교육시스템을 통해 멀리 있는 한국인나아가 세계인들에게 전하고 싶어요또 세계적인 가창력을 갖춘 한국 가수를 키우는데도 일조하고픈 꿈이 있습니다.(웃음)” 음악과 노래에서 시작된 예술의 길을 걸어간 영향일까목소리를 사랑해 온 서동일 원장의 삶은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했고지금도 여전했다당신은 지금 어떤 목소리를 갖고 있는가많은 이에게 나를 설명해주는 목소리에 자신이 없거나목소리만으로 내가 지닌 능력 이상의 평가를 꿈꾼다면 당장 목소리 훈련을 시작해보라좋은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삶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주간인물 위클리피플>
글 오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