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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09년 3월 10일 SBS 생방송투데이 "잃어버린 목소리,다시 찾을 수 있다"2019-02-26 17:24:06
작성자 Level 10


방송일: 2009년 3월 10일
매체 :  SBS 생방송투데이 <'잃어버린' 목소리, 다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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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송무근 씨는 수술 뒤에 목소리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람이 빠진 것 같은 쉰 소리가 나더니 간단한 소리는 물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것인데요.


[송무근/성대마비환자 : 원래 내 목소리 찾고 싶죠. 노래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무근 씨의 병명은 성대마비.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이 함께 제거되면서 한쪽 성대에 마비가 온 것인데요.


소리를 낼 때 성대 양쪽이 맞닿아 진동하는 정상적인 성대와는 다르게, 무근 씨의 성대는 큰 구멍이 난 것처럼 전혀 닿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대가 한쪽은 붙지도 못하고 다른 한쪽은 (근육이) 거의 다 말라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바람소리만 나는 마비가 아주 심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성대 수술을 받은 무근 씨는 이제 목소리를 찾는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형태/이비인후과 전문의 : 마비된 한쪽 성대에 주사를 통해서 정상적인 모양과 긴장도, 크기를 만들어 주고 양쪽 성대가 잘 만나서 정상적인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한다.]


무근 씨의 목소리를 찾는 일, 과연 가능할까요?                                      


수술시간은 약 20분, 전신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끝났는데요.


[수술은 잘됐습니다. 말씀하지 마시고요. 이틀 동안은 편안하게 숨 쉬세요.]


과연 무근 씨의 목소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3일 뒤에 찾아가 봤습니다.


[전에는 이쪽 성대가 붙어있지 못하고 바람이 다 셌잖아요? 지금은 이제 소리를 낼 때 보면 이렇게 양쪽이 잘 만나서 소리가 잘 나고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목소리가 좀 더 깨끗해진 느낌인데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좀 더 확실한 비교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목소리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요!


수술 후에 배우고 싶은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부쩍 많아졌다는 무근 씨!


[기분이 좋죠. 컴퓨터도 배우고 싶고 노래도 하고 싶고 전자 오르간도 배우고 싶고 다 하고 싶어요.]


안정기로 접어들면 지금보다 더 멋진 목소리가 된다니 기대해도 되겠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숙희 씨는 음성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이숙희/연축성 발성장애 환자 : 3년 전에 목감기를 크게 앓았거든요. 그 이후로 목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게 됐다는 숙희 씨의 병명은 연축성 발성장애.


성대근육이 과도하게 떨리면서  말을 할 때마다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끊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음성치료는 수술과 약물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발성법을 사용하면서 성대근육의 수축을 조절합니다.


또 복식호흡을 통한 발성법으로 소리를 낼 때 목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해주는데요.


이제 막 음성치료를 시작한 숙희 씨의 목소리는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치료 전과 후를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숙희 씨의 치료 전 목소리입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소리를 지르면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하다.]


이번에는 치료 후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는데요.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소리를 지르면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하다.]


컴퓨터로 분석해 보면 더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서동일/음성치료전문가 : 단기적으로 한 달 정도 되면은 직장에 복귀하리라 생각하고요. 6개월 정도 장기적으로 치료받으면 완전한 음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직접 눈과 귀로 결과를 확인해보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는데요.


[그래서 이제 예전처럼 평소에 말하는데 무리만 없다면 빨리 일하고 싶어요. 돈 벌어서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싶고, 빨리 낫고 싶어요.]


다시 찾은 목소리는 이들에게 더욱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제 2의 인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