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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대결절] "조윤정님께서 남겨주셨던 글입니다..(치료과정&후기) 2019-02-14 15:29:56
작성자 Level 10

2001-10-09

안녕하세요. 상담 드렸던 사람입니다. 직업은 영어학원 강사입니다. 4년동안 목을 쉬지 않고 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달전부터 목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심지어는 목소리가 끝이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개인병원에 갔더니 목에 염증이 있다고 해서 약을 3일치를 먹고 괜찮아졌지만, 강의를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무리를 좀 했습니다.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잠겨서 하루종일 말을 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2시간동안 말을 하다 보면 목이 잠겨 쉰 소리가 나오기도 해서 인하대병원에 갔더니 성대결절이라고 했습니다. 음성언어검사(vdl)도 했습니다만 수술을 권장해서 입원까지 했지만 수술전날 다른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결절크기가 아주 크지도 않다며 수술을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추석연휴동안 제 목소리가 조금 낳아져서 가족들 또한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자며 제안을 했고 전 입원했던 바로 그날 퇴원을 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찾던 중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두달 정도 병가를 낸 상태라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한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로 봅니다. 부모님들은 수술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려도 그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계시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먼저 3번 정도 발성치료를 받고 나서 검사를 더 하든, 수술을 하든 택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하셨지만...
효과가 있을런지요? 또한 일주일에 개별치료를 받게 되면 얼마나 많이 받게 되는지도 궁금하고요.

큰 병은 아니지만 악기처럼 예민한 부분이라 더 신경이 쓰입니다.발성법이 잘못된 것도 바르게 고치고 싶습니다.
 
2001-10-15

오늘은 발성 치료를 받고 나서 목이 아프지 않아요. 제일 좋은 것은 호흡이 길어져서 (복식호흡을 제대로 이해했거든요.) 뱃 속까지 공기가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시원하고요. 성대도 무리가 없고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목이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그대신 저의 배가 조금 당기네요.아직까지 노래를 복식호흡으로 불러 본적이 저에겐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실수도 많이 했구요. 집에서 연습해 보라는 교수님의 말씀 명심 하겠고요. 지하철 타고 오면서 계속 연습했어요.연습이 완벽을 만든다죠. 열심히 하는 저를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

그럼. 힘내세요. 맑은 목소리를 되찾는 날을 고대하며....

2001-10-18

어제가 발성치료 3번째였거든요. 발성연습을 꽤 많이 했는데도..
집에 와서는 목소리가 칼칼하지도 잠기지도 않았습니다. 좋아 질려고
그러는 모양이죠.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겠죠. 교수님 말씀대로
며칠은 괜찮다가도 잠기기도 하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지나야
결절이 사라지겠죠. 집에서는 절대 무리하게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아주 안하는 것은 아니에요.. 신경을 목소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등산도 계획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고 합니다. 더 바쁜 것 있죠...
호흡이 길어져 시원하고요,,, 치료가 재미있어요..
원래노래를 좋아합니다. 이젠 정확하고 알맞는 발성법을 익혀가고 있어서 기뻐요. 이젠 목이 아파도 걱정하지 않아요.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도 않아요. 치료를 받으면서 저의 목소리의 여러가지 변화를 발견하고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요.전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 제 자신의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열심히 치료 받고 있고요,교수님이 내주시는 과제 무리하지 않게 집에서 연습하고있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2001-10-22

오늘 4번째 치료였구요. 제가 목을 많이 써서 무리를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발성 치료 후 집에 와서 이시간까지 목이 아프거나 칼칼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내일도 보아야겠지만요...
무엇보다도 영어발성하는데 자신감을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요새 와서 숙기가 많이 없는데 교수님 덕분에 많이 용기 얻고 있어요. 또한 자신감도 많이 얻고 있고요. 열심히 지도해 주셔서 감사해요.수요일 2 찾아 뵙겠습니다.

2001-11-05

안녕하세요.
지난 11 2일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성대결절 크기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발성치료를 받은 지 7번 이후에 일이랍니다.
약도 같이 먹고 있습니다. 약 먹는 것을 발성치료와 같이 병행한후 3주후에 병원에 다시 가기로 했답니다.
물론 그 후에는 결절 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오늘은 치료 받으면서도 목소리가 일정하게 나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어요. 아직 다 낳은 것이 아니거든요.
계속 소식 올리겠구요. 모두들 자신의 목소리를 많이 아끼고 사랑 하세요. 여러분 자신은 소중하니깐요.
그럼...

2001-11-16

안녕하세요. 조윤정입니다.
제가 요새 감기가 걸려서 목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이번주에는
두번 치료를 받았거든요. 오늘이 금요일이죠.
제가 11번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늘은 감기가 더 심해져서 갈까 말까
고민했었어요.오늘 그래도 치료를 받으러 갔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이 간질간질하지도 않았어요. 치료 중 갑자기 고음을 내는 부분을 발성할 때 제가 다른 저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답니다. 마치 성악가처럼 울리기도 하고 높아지기도 하고, 무엇이라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치료 후 선생님이목소리가 터지는 듯하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제가 느낀 것이 들은 것이 바로 그거 였더라고요.

터지는 듯한 목소리,소리를 낼 때의 공기의 흐름,,,, 거창하죠.

하지만 오늘 제가 들은 저의 목소리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답니다.

물론 제가다 낳은 것은 아니에요, 지금도 치료중이고요, 치료를 더 받아야 하고요, 선생님 말씀처럼 목소리를 늘 아껴야 한다는 것 기억 해야죠.

제가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좋은 것은 물론 목소리가(결절크기가 작아지고 있는 중이라서)낳아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감사해야 할 일이고요, 다음으로는 제가 음악,성악,,악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 쪽으로는 문외한 이였거든요.(물론 다 선생님의 영향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목소리가 아름다운 성악가 분들의 노래를 듣거나 시를 읽을 때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답니다.저의 눈과 귀와 마음이 넓어지고 있어서 정말 즐겁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도 음악을 늘 접하고 살 정도로요 즐겁네요.

병이 빨리 낳을 것 같아요. 더 노력해야죠. 목소리로 고민하시는 분들 빨리 낳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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