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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축성 발성장애] 두번째 경과보고입니다.. 2019-02-14 15:27:47
작성자 Level 10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들 지내셨는지....

그동안 괜히 하는일 없이 바쁜탓으로 제 상태를 알려드리지 못했네요...

원래 백조가 더 바쁜 법이잖아요..(?)

제가 한 4개월 정도의 휴직을 끝내고  내일부터 복직을 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쉬면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회사에 급한 사정이 생겨서...

지금의 제 상태를 먼저 알려드릴께요..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경련성 발성장애이구요...

아직 일년이 되진 않았어요...

...아직 보톡스를 한번도 맞지 않았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복용하면서

음성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음성치료는 지금까지 10회정도 받았구요...

지금의 상태도 어느 정도는 만족이지만 지난번 후기 올렸을 때보다는 다소
나빠진듯도 해요...

요즘 계속 비가 와서 그럴수도 있구요..

비가 오면 목소리 떨림이 조금은 있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요.

매일 밤 자기 전에도 항상 내일도 목소리가 무사(?)하길 기도하고 있답니다..~~~

조금 불행한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보통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만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목소리 장애처럼 힘든 것도 없는것 같애요..

제가 지금 이 병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것만 눈에 보일수도 있구요..

전 요즘 제가 sd란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끔은 정말 잊고 있을 때도 있구요...

발성치료를 하면서 알게된 많은 분들....그중엔 성대결절로 고생하시는 많은

선생님들도 계시는데요...제가 학교다닐때는 선생님들께서 그런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가끔은 아주 까끔은 그 당시의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답니다...

제가 중학교때 영어를 가르치시던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이상한 선생님께서 계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마 성대결절이셨던 것 같아요..

수업도 참 열성적으로 하셨거든요....
그런것도 모르고 저희끼리 얼마나 선생님을 놀렸는지..(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정말 제가 너무 나쁜 학생이었던것 같애요..

암튼 언제쯤 제가 환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불리어질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모두들 아시지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저희 sd나 아님 목소리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구요...

항상 세심하게 하나하나 장단점을 짚어 알려주시는 서동일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 그리고 같이 몇번 치료를 받았던 선생님들이 계시는데요...

제가 이제부터는 4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저녁시간으로 옮기게 되었어요....아마 합창
시간에나 뵐수 있을 것 같애요..

이렇게 인사드려서 죄송하구요..그럼 다음 합창때 뵐께요...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힘내세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3-18 11:24:39 옛날치료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