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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거친목소리] 마지막 희망을 갖고.... 2019-02-14 16:48:33
작성자 Level 10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있는 27살의 남자입니다. 최근 학교를 졸업해서,
지금은 백수라고 할 수 있죠.ㅎㅎ
7개월 동안 아나운서를 준비해오면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전 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발성 연습만 제대로 하면 고쳐진다는
사설 학원의 말만 믿고 열심히 연습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동안 필기 시험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매번 오디오 테스트에서 떨어지니
공부한 보람도 없었습니다. 그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목소리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남들보다 목소리도 나쁜데, 그것도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도전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제 자신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던 적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만성 후두염이니까, 그다지 걱정하지 말고 꾸준히
복식호흡하면 고칠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를 가서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대구증!! 암보다 고치기 힘들다는 희귀질환.
수술을 하려고 생각까지 했습니다만. 완치가 어렵고, 2,3번 해도 성대모양만 제대로 될뿐,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을거라는 수술 경험자의 메일을 받고서 절망적이 되버렸습니다.
그동안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투자한 돈과 노력, 시간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는 싫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의 추천으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희망입니다.
앞으로 꾸준한 연습과 선생님의 독특한 발성 지도로 탁한 목소리가 맑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지며,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만약 제가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룬다면, 저같은 구증을 가진 분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3-18 11:24:51 옛날치료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