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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대결절] 대회를 마쳤어요.2019-02-13 16:25:08
작성자 Level 10



제가 여기서 치료를 받은 지가 벌써 꽤 되는군요.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연주 활동을 같이 하는 한때 잘 나가는 소프라노였습니다.
오페라를 하면 하루 8시간을 노래해도 거뜬하던 목이 어느날 갑자기 쉬는 듯 하더니 결절이 왔지요.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목소리가 좀 피곤하다 싶다 갑자기 말을 못할 정도로 심해졌지요.
우울증에 빠져 한동안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쪽에서 인생의 기쁨을 찾으려 노력하며 6년 이상을 보냈지요.
어느날 다시 노래를 하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를 때 서동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하루 5시간 동안 차를 타며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거의 1년 반을 치료 받았습니다.
치료 중 연주곡을 <전 치료후기>에 남겨 놓았습니다.
<아티스트>를 검색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만 한창 치료 중이기에 썩 좋은 소리는 아닙니다.
어느날 이젠 노래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를 갖고 조금씩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치료 받던 기억을 가지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예전의 목소리를 완전히 찾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하여 소리를 관리하고 가꾸고 있습니다.
어젠 대회가 있었습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교사들의 대회로 도대회입니다.
재작년에 치료 후 처음이며 결절이 온 후 8년만에 참가해서 3등을 했지요.
전엔 1등을 당연히 생각했었지만 3등은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어젠 너무나 실력이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참가하여서 걱정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수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친한 지인들의 말씀이 성대 결절을 극복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예전의 목소리를 찾았다, 결절을 극복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 말들이 많았지요.
 
서동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무대에 다시 서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 처음엔 걱정도 되고 지루하기도 합니다만 희망을 갖고 치료 받으십시오.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결과가 발표 나면 다시 오겠습니다.
맑은 목소리를 위하여, 화이팅!!!

글쓴이 :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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