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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대결절] 10회 치료 후기요~^-^(부산) 2019-02-14 15:30:36
작성자 Level 10

부산에서 치료를 받으러 서울로 올라가 1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내려 왔습니다.
좀 더 기간을 두고 천천히 받고 싶었지만 집이 지방이라는 특성상 그럴 수가 없더군요.
그나마 저는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1주일이라는 시간을 낼 수 있었어요.

올라가기까지 참 많이 고민 했습니다.
지금 목에 당장 결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비가 부담 스러웠던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도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생 하고자 하는 일이 목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일이고,
저에게 있어 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고 올라갔습니다.

올라 갈 때 저의 상태는 2년전 쯤 성대 소결절이 있었지만
1
년동안 공부를 하느라 목을 거의 쓰지 않아서 결절은 거의 다
없어진 상태였구요, 다만 말을 할 때 목이 너무 쉽게 피곤해지고
큰 소리로 오래 이야기 하면 목이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곧 교단에 설 예정이라 목이 이렇다고 생각하니 정말 답답 하더라구요.
쉽게 다른 일이 손에 잘 잡히지도 않구요.
발령 전까지 바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정말 큰 결심으로
올라가게 되었죠.

사실 저는 목이 그리 안 좋은 편이 아니라 몇 회만 치료를 받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올라갔어요..^^;;;
그런데 20회 치료를 권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형편이 되는 대로 10회 치료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목 상태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니고, 지방에서 올라와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하루 두 번씩 할 때 마다 2회씩을 했어요~
완전 초스피드죠~^^;;

처음에는 비용에 비해서 치료가 너무 간단한 것 같고,
이렇게 해서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치료를 받았을 때 참 좋았던 게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데도
목이 안 아프고 오히려 시원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믿음을 가지고 치료를 받았어요.
치료 기간 동안 말을 많이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아주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지키는게 참 힘들었어요..ㅡㅜ

치료를 받을 때 마다 소리를 지르고 나면 목이 참 시원했어요.
그리고 목소리가 좀 떠서 나는 느낌이 들구요.
치료 할 때 글을 읽으면 목소리가 더 크고 낭낭하게 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저음이고 원래 목소리 큰 편이라
작게 이야기 할 때 오히려 목에 무리가 많이 가거든요.
소근 거리는게 오히려 목에 더 좋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10
회 치료를 받고 부산에 와서 하루 정도 되었는데, 사실 아직은 잘 모르죠~^^
서울에서 치료 받을 때 이야기를 많이 안 하려고 무지 노력하던게
버릇이 되어서 왠만한 이야기에는 대답을 안하고 몸짓으로 하게 되더라구요~ㅋㄷ
어떤 목소리가 목에서 나는  좋은 목소리인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목이 안 좋다고 해서 계속 조심하고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 이예요.
이빈후과에서는 무조건 목을 많이 쓰지 말고,
절대 노래도 부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항상 목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예요.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형편상 10회 치료 밖에 일단 받지 못 했지만,
나중에 또 좀 안 좋다 싶으면 다시 치료를 받으려구요.
그렇게 안 좋으면 조금씩, 그리고 제가 목이 더 좋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 하구요~ 그러면 될 것 같아요~^^

가장 힘들 때는 희망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낄 때잖아요~^^

집이 지방이라서 올라가기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목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좋을 듯 해요~
저는 전화로 하는 치료는 받아보지 못 했지만, 전화로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부산이나 경남쪽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분들이 좀 많아지면 선생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내려 오셔서 봐주실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되면 일단 서울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니까 정말 좋겠죠.

부산이나 경남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 중에 고민 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저한테 메일 주시면 제가 몇 분이나 되나 보고 말씀 드려볼께요.
잘 정착 되어서 부산에도 이런 곳이 생기면 멀리 가는 부담을 덜 수 있잖아요~

일단 큰 맘 먹고 올라간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만으로도요.
무엇이든 그 시작과 연결 고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 치료 받는 동안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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