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멀리~ 제주에 사는 30대 여성입니다.
지난 10여년간 목소리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을 많이도 했네요.
고교 때 앓았던 빈혈치료제 영향으로, 어느날 갑자기
목소리가 굵고 저음으로 변해버려서
그간 여기저기 이비인후과 찾아다니면서 시키는대로 말수도 줄이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목소리를 되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변화가 없어 포기하고 있다가,
결국 몇 년 전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워낙 상태가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잘못된 발성
습관으로 인해서 고음/가성/노래 불가 상태였죠.
말을 조금 많이 했다 싶으면 쉽게 피로해졌고, 공공장소 같은 소란스러운 곳에서는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말하는게 상당히 괴로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을 발성치료원 홈피를 들여다보며 고민해
왔었는데,
직장에 매여 있었기 때문에 거리와 시간, 비용상의 문제로 치료를 미뤄오다가,
지난 8월 큰맘 먹고 서울에
숙소를 정해 한 달 동안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몸풀기체조, 호흡연습, 발성연습, 노래연습, 시낭송, 연극대사낭송... 등등
처음엔 모든게 낯설고,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서동일 원장선생님과 박 실장님, 최 선생님의
인내심(^^;)과 따뜻한
배려 덕분에 즐겁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조금씩 목소리가 변화되며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재미에 시간 가는지 모르게 한 달을
보냈네요.
그리고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구요.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원장님 말씀대로 어떤 터를 닦아
놓았다고 할까요?
일단 성대가 단련이 되어 튼튼해졌는지 이전보다 말을 오래해도 목이 덜 피곤하고,
목소리에 힘이
생겼어요. 이젠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워낙 노래를 안 불러놔서 음감을 잃어버려 거의 음치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나봅니다.
미흡하지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콧노래로 따라 흥얼거릴수
있네요.
저에게는 커다란 발전이죠. ^^;
발성치료원에서의 치료로 생활하는데 자신감도 생겼고,
앞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정말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성격상 이런 고민 주변에 알리지 않아서 혼자 속끓여 왔는데,
비슷한
고민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거 보고 놀랐습니다.
지금 목소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저같이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꼭 되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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