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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목소리떨림] 비염,연축성 발성장애 치료 희망을 가져보며.... 2019-02-14 17:55:39
작성자 Level 1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살 여자 , 직업은 간호사 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음악 실기 시험 시간 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며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됐었습니다.

그 이후로 책읽는것 노래부르는것 떨리는 음성으로 학교 생활이 지옥같았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안되겠다 싶어 신경정신과에서 3년동안 신경안정제를 타서 먹어가며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살짝 진정 작용의 효과는 있으나 목소리 떨림은 그대로 였습니다.

20살 이후 부터는 전화걸기, 받기도 힘들었습니다.

23살 강남의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고

보톡스 시술도 받아봤습니다. 1달여간 쉰목소리로 생활하고 점점...다시 예전목소리로 돌아왔습니다.

간호과에 들어가서 컨퍼런스를 자주 했는데 컨퍼런스 때마다 소주와 신경안정제의 힘을 빌어

발표를 했습니다. 간호사가 힘들것 같아 휴학도 해보고 제가 어떻게 간호사가 될까 싶었는데

어찌어찌 여기까지 와 벌써 6년차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증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 말할때 코맹맹이 소리도 많이 납니다.

콧물이 심하게 나올때는 목소리 떨림이 더 심하구요.

23살때는 제 정신에 문제가 많은가 싶어 정신분석을 받아봤는데.

긴장을 잘하는 편이라 긴장 상태가 오면 목소리 떨림이 더 심하다는...뻔한 결과..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긴장을 많이 하거나, 어려운 사람 앞에서 떨림이 더 심합니다.

대학 졸업후 큰병원에 들어갔으나 전화소리, 인계시간, 의사에게 노티하는 거 모든게

저에게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목소리를 떨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 할까..

저를 비웃고 이상한 애라고 여기는것만 같아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개월만에 나와 간호사를 안하리라 다짐했는데...

작은 병원에서 다시 간호사 일을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큰병원에서도 일해보고 싶고 전화도 제대로 해보고 싶고, 말도 아나운서 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 30살 여자처럼 똑부러지게 말해보고 싶어 검색 끝에 서동일 음성 클리닉을 찾았습니다.

지금 3회째 치료를 받았습니다. 30분 치료 받는 동안 10분동안은 엄청 떠는 음성으로

치료를 받다가 30분째가 다가오면 목소리에 어느정도 힘이 생깁니다.

1회째 치료때는 제 목소리를 직면하니까 1-10으로 떨림을 볼때 10점

2회째 때는 떨던 목소리가 계속 뇌리에 박혀 10이상으로 평소보다 더 심하게 떨렸습니다.

3회째 정말 신기하게도 목소리 떨림도 10에서 7정도로 줄었고
        코맹맹이 소리도 10에서 8.5점 정도로 줄었습니다.
        처음 제 목소리를 평가했을때 1점이라는 작은 점수를 줬었다면
        3점까지 좋아진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생 살아왔는데 고쳐질까...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걸 느낍니다.

인계시간이 지옥같았는데 떨림이 많이 줄어 제가 전달할 내용의 80%는 제대로 전달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20%는 떨림이 남아있구요.

연축성 발성장애가 완치가 없다고 하지만 어느정도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만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많이 떨리지만 3회 치료 후 희망이 보입니다.^___________^

글쓴이 : 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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