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의 서울에 사는 직장인입니다.
누구에겐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런 언어표현이 누구에겐 또 불편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더듬현상 아주 심해서 사회생활을 못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을 하면서 부닥치는 불편함은 소심함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했습니다.
말더듬현상을 바꾸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MBC 다큐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를
보면서였습니다.
많은 걸 하고 잘하고 싶은데 언어표현의 약간의 불편함이 제약을 주더라고요.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책들도 읽어보고 스킬들도 익히기도 했지만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서동일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유명한 이비인후과도 예약을 잡기도 했습니다만)
제 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말을 꺼낼때 특정발음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며 말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음
2. 특정단어가 발음이 명확하지 않음
3. 발음이 잘되는 문장은 잘되고 안되는 문장이나 단어를 이야기할땐 긴장됨
4.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말하는 습관이 부족함.
5. 이야기할 때 한 문장을 자연스레 못하고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있슴.
6. 문장 중간에 끊어지고 어~ 어~ 하기도 함.
진단을 받고 몇가지 연습과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30회 과정에서 18회를 마쳤습니다.
제 경우 연습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1. 출근길/퇴근길 차안에서 1시간정도
2. 근무시간 중간중간 10분씩 4번정도
3. 걸을때 조용조용히 조금씩 연습
현재 상태는,
1. 성대가 잘닫히게 하는 훈련을 통해 성대를 길들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발음이 많이 명확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공명효과인거 같습니다...)
연습뒤에는 보다 더 명확해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전화받기에 조금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엔 몇번 연습을 한후에는 나아진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진다는 느낌이 적어지더라고요.
그런데 반복을 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도 목에 조금씩 길들여진 느낌이
오래 지속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점점 길들여짐이 익숙해지는 느낌인듯)
2.목소리를 좀 깔고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니..
가볍게 날리는 음성이 아닌 묵직한 느낌의 음성을 말하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안정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감이 드니 말을 빨리 안하고 조금씩 조절할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3. 발성연습에만 매진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10월부터 여유가 좀 생기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고,
그렇게 한다면 묵직한 목소리의 습관이 익숙해질 거 같습니다.
말더듬이란게
안좋은 습관도 있지만 급한 성격과 심리적인 면도 좌우되는거 같습니다.
(말을 더듬으니 말이 빨라지고 그러니 성격도 급해지는건 아닐까 연결고리도 생각되지만)
10회정도 남았는데.
좋은 습관을 잘 배워서 연습을 많이 한다면...
휠씬 좋아지리라 자신감도 들기도 합니다.
(이런 교육과정이 수치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결과가 불분명 할 수도 있다고
생각도 들어서 반신반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과연 교육이 끝날 즈음에는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보다는 의문" 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상으로는
자신감이 조금 앞서고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도 많이 듭니다.)
교육을 다 받은 후 후기를 다시 올리겠습니다
